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2024년 5G 가입 건수 15억건”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가 7일 서울시 중구 시그니처 타워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5G는 2019년 상용화되나 기기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시점은 2020년이 될 것이다.”

에릭슨엘지는 7일 서울시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에릭슨엘지는 세계 이동통신 통계를 정리해 연 2회 모빌리티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5G 전망과 모바일 데이터 통신량 현황 및 전망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기기가 대량 생산되는 시점은 2020년이다. 5G를 활용한 스마트폰이 2019년 2분기에 출시되고, 이를 보완한 제품들이 2020년부터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5G는 LTE(4G)가 처음 도입됐을 때 보다 더 큰 주목도를 받고 있다”며 “(5G 제품이 양산되는) 2020년부터 5G 가입 건수가 늘어나 2024년에는 가입 건수가 15억건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모바일 가입 건수. /자료 제공=에릭슨엘지
이어 “5G 가입 건수 증대는 북미와 동북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며 “2024년 북미 모바일 가입 건수의 55%, 동북아시아 모바일 가입 건수의 43%를 5G가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슨엘지는 가입자수가 아닌 가입 건수를 통해 현황과 전망을 측정했다. 에릭슨엘지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현실을 고려해 가입자 수가 아닌 가입 건수로 현황을 표현했다”며 “가입 건수로 측정하는 것이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정확한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릭슨엘지는 셀룰러 시스템을 이용한 ‘셀룰러 사물인터넷(IoT)’ 연결 건수의 급증에도 주목했다. 셀룰러 사물인터넷은 5G 네트워크가 적용될 중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셀룰러 IoT의 연결 건수는 연평균 27% 증가해 2024년에는 41억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셀룰러 IoT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2G・3G・4G 등을 통해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다. 5G가 적용될 경우 더 빠른 정보 전달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5G는 사람들간의 통신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을 지원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에릭슨은 5G를 셀룰러 IoT 산업에 적용할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릭슨은 중국 난징에서 셀룰러 IoT를 이용해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에릭슨 판다(난징 에릭슨 판다 커뮤니케이션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동주 디렉터는 “판다 공장은 IoT를 통해 어떤 부품이 부족한지, 해당 부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는 시스템과 비상 상황 안내 시스템 등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됐다”며 “판다 공장 내 셀룰러 IoT에도 5G를 접목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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