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도봉구 상승세 꺾여…경기도 4개월 만에 하락전환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성북·도봉구는 상승세가 꺾였고 경기도 역시 하락 전환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9·13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던 성북·도봉구가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세였던 경기도 역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3일 조사 기준) 9·13대책 이후 규제가 집중된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5%) 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4주 연속 매매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4% 하락했다. 용산구(-0.15%), 동작구(-0.08%) 등 최근 집값이 단기 급등했던 곳들도 낙폭이 커졌다. 이들 지역은 최근 시세보다 가격을 많이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9·13대책 이후에도 한동안 가격이 오르며 강남 등지와 갭메우기에 들어갔던 강북지역도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성북구는  0.03% 하락하며 지난해 4월 마지막주(-0.03%) 이후 17개월여 만에 상승폭이 꺾였다. 도봉구(-0.02%) 역시 지난해 9월 첫째주(-0.01%) 조사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이어 노원구(-0.07%)2주 연속 하락했고 강북구는 올 122(0.00%)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이번주 들어 경기도로 번지는 분위기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경기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올해 8월 첫째주(-0.01%) 이후 17주 만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대책 이후에도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지다 지난주 보합 전환한 뒤 이번 주 조사에서 넉 달 만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성남 분당구는 지난주(-0.12%) 대비 내림폭이 확대되면서 0.18% 하락했다. 과천시(-0.02%)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김포시와 수원 영통, 안양 동안구 등은 그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고양 일산동구(-0.06%)와 일산서구(-0.08%), 파주(-0.09%), 평택시(-0.01%) 등지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9·13대책의 효과로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까지 단행되면서 서울 강남권 중심이던 가격 하락세가 확산하고 낙폭도 커지는 분위기다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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