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맞벌이가정 자녀 오후·방학돌봄과 통학버스 확대 방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국공립유치원 확충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내년에 국공립유치원을 1080학급 늘려 2만명을 더 받겠다고 6일 밝혔다. 맞벌이가정 자녀의 학기 중 오후 돌봄과 방학 돌봄을 늘린다. 통학버스 운영도 확대한다.

이날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세부 이행계획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에 국공립유치원 1080학급을 늘린다. 학급당 20명 기준으로 약 2만명이 국공립유치원에 더 들어갈 수 있다.

내년에 늘어나는 국공립유치원 학급은 단설 321학급, 병설 671학급, 공영형 88학급이다.

692학급은 내년 3월, 나머지 388개 학급은 9월에 문을 연다. 

 

경기에 240학급, 서울에 150학급, 경남에 68학급을 추가로 연다. 부산·대구·인천·울산·충북·경북 등에는 50여학급씩 문을 연다.

교육부는 관련 예산을 2019년 교부금에 반영하기로 했다. 교사는 임용 대기자 등을 활용하되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더 선발한다.

단설유치원은 유치원을 위한 별도 부지에서 유아교육 전공자가 원장을 맡아 운영한다. 병설유치원은 초·중학교 교실을 이용해 운영한다. 학교장이 원장을 맡는다.

국공립유치원 확대 계획에는 병설유치원 외에 매입형과 공영형 등 국공립유치원도 있다. 매입형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공영형은 사립에 공립 수준의 재정지원을 하면서 운영·회계처리를 공립 수준으로 강화한 형태다.

매입형은 내년 3월 서울에 1곳, 9월에 5곳 가량 연다. 공영형은 내년 상반기에 공모해 20곳 정도 지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단설유치원의 경우 완공에 2∼3년 걸리기에 내년에 30곳 정도를 심사한다. 보통 1∼2학급인 병설유치원은 3∼4학급 규모로 늘리고 원감·행정인력 등을 배치한다.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서비스 질도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학기 중 맞벌이·저소득·한부모 가정 자녀가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내년 여름부터는 방학 중에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농어촌과 사립유치원 집단폐원·모집중지 지역을 중심으로 국공립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청별로 내년 3월부터 통학차량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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