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결과…5%이상 지분 보유기업 16곳 늘었으나 지분가치는 더 줄어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사 /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지분가치가 1년 새 19조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해 11월말 대비 16곳 늘어 303개사에 달했으나 정작 보유한 주식가치는 192745억원(15.8%)이 줄어들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 중 연초 대비 보유 주식가치가 증가한 기업은 108개인데, 반대로 감소한 기업은 그 갑절에 가까운 195개사에 달했다.

 

기업별로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이오테크닉스로 국민연금 지분율이 5.07%로 동일한데 보유 지분가치만 54.7% 급감했다. 이어 삼익THK(-48.83%), 만도(-45.98%), 세아베스틸(-42.51%), 무학(-37.91%) 등도 국민연금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감소했다.

 

반대로 휠라코리아(267.32%)와 신세계I&C(138.45%), 한진(102.16%) 3곳은 국민연금 보유 지분가치가 100% 이상 폭증했고, 삼성중공업(88.97%), 현대엘리베이터(88.83%), 에스엠(88.43%), 한솔제지(84.43%), 삼성엔지니어링(83.49%), 현대중공업(73.32%), 쌍용양회(64.18%), 현대건설(58.98%), DB하이텍(51.45%) 등도 50% 이상 늘었다.

 

올 들어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국카본으로, 연초 4.11%에서 지난달 말에는 10.32%로 무려 6.21%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어 AJ렌터카(5.73%p), DB하이텍(4.41%p), 한솔제지(3.9%p), 아세아시멘트(3.58%p), LIG넥스원(3.44%p), 신세계I&C(3.4%p) 등도 크게 늘었다.

 

반대로 한미글로벌은 연초 13.15%에서 지난달 말 3.65%9.5%포인트 떨어졌고, 사람인에이치알(-6.33%p), CJ ENM(-6.31%p), 나스미디어(-6.25%p), 신세계인터내셔날(-5.38%p), SK디스커버리(-5.34%p) 등도 5%p 이상 줄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어닝서프라이즈실적에도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연초 9.58%에서 지난달 말 9.25%0.33%포인트 소폭 낮아진 반면 어닝 쇼크로 주가가 9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현대차는 8.44%에서 8.70%로 되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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