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사장단 인사 유력…사장급 외 임원급 인사 변화 폭 주목

삼성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승진 규모 및 조직개편 방향에 재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최근 LG인사와 비슷하게 각 사업부 수장들은 큰 변화 없이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5일 사장단 인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삼성은 12월 첫째 주 수요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하는데 올해도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그 원칙을 유지할 것이란 전언이다.

 

삼성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일단 전체적 방향은 큰 변화 없이 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특히 김기남 사장, 고동진 사장, 김현석 사장 등 3개 부문(DSIMCE)장의 거취가 관심사인데 현재로선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에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지금 큰 변화를 주기엔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며 “(부문장 인사는)큰 변화 없이 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부문 최대실적을 이끌며 선전한 김기남 사장의 경우 승진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LG는 각 조성진 부회장 등 CEO들을 유임시켰지만 임원인사 부문에서 변화를 줬는데 삼성 역시 이와 비슷한 행보를 밟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저번 인사에서 마무리 되지 못한 세대교체 차원에서의 임원인사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상무급들의 교체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소 부진했던 소비자가전(CE)이나 모바일인터넷(IM)부문의 경우 임원들의 승진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LG2004년 이후 최대 규모로 신규 상무들을 대거 발탁한 바 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불확실성이 큰 내년도 경제여건을 생각하면 사업부 수장 인사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다만 임원급들 인사에서 변화를 줌으로서 조직에 긴장감을 부여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부 수장들 뿐 아니라 기존 주요 조직들도 특별히 손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컨트롤타워와 관련해선 각 부문 사업지원TF가 해당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정현호 사업지원TF장인 사장도 현재로선 큰 변화 없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한 재계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남아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조직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삼성으로선 위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진정한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법원 판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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