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 공동회견…뉴질랜드 총리 “대북제재 준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호텔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시기보다 비핵화를 촉진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답방에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답방 계기에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더욱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뉴질랜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인도적 대북 지원 관련 질문에 “2008년 이후 더 이상 원조를 하지 않았다. 비핵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2001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지난 2008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에 따라 대북 지원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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