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위험 노출도 높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분쟁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여전히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진단이다 / 사진=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분쟁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여전히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평가다. 

3일 무디스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에 대한 코멘트를 발표하고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무역갈등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가겠지만 분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미국과 중국 양국은 세계 초대 경제 강국이며 협상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양보하기에는 두 국가 모두 국력이 너무 강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디스는 "제한적 합의와 약간의 양보는 가능하겠지만 양국 간의 경제·정치·전략적 이익의 격차를 메우지는 못한다"며 "그러나 양국 간의 상호연관성이 높고 '경제적 냉전'을 지속하기에 포기해야할 비용이 크기 때문에 충돌과 타협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 간 갈등은 전 세계 신용 여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미중 간 갈등 속에서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됐다는 진단이다.

무디스는 "아시아 경제는 기술과 무역 측면에서 긴밀하게 통합된 아시아 국가들은 위험 노출도가 높다"며 "한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이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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