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시나리오 예측…합의 실패 시 중국 수출 약세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를 3가지로 예측했다. 블룸버스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갈등 고조’ 방향이 이어질 것을 예상했다.

이는 미국이 현재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25%로 올리고 나머지 2670억달러(한화 약 299조원)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한다는 뜻이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각각 2500억달러, 11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00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10% 관세율을 내년부터 25%로 인상하고 나머지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주장해왔다.

골드만삭스는 두 번째로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현재의 관세를 유지하되 양쪽이 추가 갈등은 미뤄두고 대화를 계속하는 데 동의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로는 현재의 관세를 완전히 되돌리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 양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는 대신 중국에게서 다른 양보를 얻어내는 밑그림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양국 정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시 수 개월간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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