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10월 개선 흐름 지속될지 지켜봐야”

2018년 10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달 산업생산·소비·투자 부분 모두 9개월 만에 상승했지만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종합지표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띄고 있음에도 경기 하락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 소매판매(소비), 설비투자는 각각 전월 대비 0.4%, 0.2%, 1.9%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1.0%, 서비스업이 0.3%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최근 선박 수주량이 소폭 늘면서 금속가공(6.4%), 기타운송장비(9.0%)가 호조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0%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 대비 2.6%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가 2.9%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6%), 전문·과학·기술(2.7%) 등이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0.6%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가 0.4%, 승용차 등 내구재가 1.7% 증가해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자동차 할인행사 및 하이브리드 구매보조금 지급 종료 시점을 앞둔 선구매, 겨울상품 구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반해 토목·건축 실적 관련 건설기성은 2.2% 감소해, 5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 순환변동치도 0,2p 하락해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 연속 떨어진 건 2004년 4월~10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 순환변동치도 0.4p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0월달 지표의 개선 흐름이 아주 강하지는 않아 경기 지표들이 상승 흐름으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동행 순환변동치가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지금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며 “10월 개선 흐름이 앞으로 2개월 이상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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