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최초 아파트값 평당 3000만원 돌파…“교통환경·자족기능 우수, 상승세 지속될 것”

지난 2005년 정부의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로 사업이 시작됐던 판교신도시가 조성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일부 오피스텔과 오피스 건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주를 마쳤거나 분양을 마친 상황이다. 판교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덕에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아파트값이 3.33000만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판교의 성공요인으로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꼽는다. 판교테크노벨리를 중심으로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춘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개발호재가 산재해 판교의 상승세는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2기 신도시 최초 아파트값 3.33천만원 돌파교통인프라 풍부, 교통요지 가능성도

 

2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아파트값도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아파트값이 3.33000만원을 넘어섰다. 판교 내 백현동의 경우 지난달 3.3당 아파트값이 평균 3768만원에 달했다. 이는 강남권을 제외하고 서울의 웬만한 지역 대비 높은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판교신도시의 가격상승을 이끈 요인으로는 뛰어난 교통인프라가 꼽힌다. 판교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2경인고속도로,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을 통해 빠른 서울 접근이 가능하다.

 

신분당선 연장 노선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특히 판교 중심에 위치한 신분당선은 강남으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실제로 판교역에서 강남역까지는 단 4정거장으로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판교가 강남생활권으로 묶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신분당선은 강남을 넘어 강북연장까지 예정돼 있다. 강북 주요 업무지구를 관통할 계획으로 강남과 강북의 업무지구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교통환경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분당 연장선은 강남역(2호선)에서 신사역(3호선)까지의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신사역에서 용산까지 연장은 이미 확정돼 있다. 또 삼송까지 연장하는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교통망이 연결되면서 판교가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월곶~판교 복선전철(월곶-판교선)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흥과 판교 사이에 수도권 남부 광역철도가 구축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이 노선은 추후 수인선과 연계해 제2공항철도로도 이용할 수 있고 앞서 개통된 경강선을 이용하면 수도권 남부와 강원도까지의 이동이 가능하다다양한 교통수단의 연결되면서 판교가 교통의 요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1년부터 개통에 나설 예정인 GTX-A노선의 일부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도 판교와 분당 사이에 환승역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가칭으로 성남역으로 알려진 상태로 신분당선과 함께 강남권 중심 업무지구인 삼성동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후 서울역 등 강북지역으로도 연장될 예정이다.

 

2, 3테크노밸리 사업 추진 자족 기능 강화“교통망 추가 예고, 상승세 이어갈 것”

 

교통인프라 외에도 판교는 2기 신도시 중 자족도시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판교테크노밸리를 필두로 하는 첨단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는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어서다. 실제로 네이버·카카오·NC소프트·넥슨·SK플래닛 등 국내 유수의 IT기업들과 R&D센터가 위치한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던 기존 신도시와는 달리 자족형 신도시로서의 위상을 탄탄히 다져 갔다특히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판교는 충분한 주택 단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현황 / 사진=판교테크노밸리 홈페이지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으로 제 2·3판교테크노벨리도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북측에 위치한 제2판교테크노벨리는 지난 2015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해 첨단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에 나섰다. 준공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다. 현재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등 공공기관은 입주를 마쳤다.

 

3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 지난달 지구지정을 발표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2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위치에 들어서는 단지는 주거와 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2023년 조성 완료를 목표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판교는 알파돔시티를 마지막으로 개발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는 주거, 생활, 업무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판교의 핵심지역인 판교역을 중심으로 조성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현재 오피스빌딩 2동과 호텔 부지, 그리고 오피스텔 부지를 개발하면 조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완성단계에 다다른 판교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발호재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판교는 이미 교통망과 자족기능까지 갖춘 온전한 도시로 조성이 완료됐다여기에 GTX 등 뛰어난 개발호재가 산재해 있어 판교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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