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대기권 감속 성공…맨틀 실재 여부 등 파악 기대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촬영한 화성 사진. / 사진=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6(현지시간)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 관제소는 이날 오후 254분 인사이트호와 함께 발사된 큐브셋 마르코 2대 중 1대로부터 인사이트호가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는 무선 신호를 받았다.

 

지난 55일 발사된 인사이트호가 206일 만에 48000를 날아가 화성에 다다른 것이다. 관제소는 화성 표면을 담은 사진도 함께 받았다.

 

AP통신은 화성 사진에 대해 카메라 보호막에 묻은 것에 의해 얼룩 같은 것이 지긴 했지만, 암석 같은 것이 거의 없어 탐사에 유리한 평편한 화성 표면으로 과학자들이 바라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의 대기권은 지구의 1%에 불과해 대기권 진입·하강·착륙 과정은 가장 어려운 고비로 여겨졌다. 대기권 진입 후 착륙까지 약 630초 밖에 걸리지 않아 이 시간 안에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 하강 속도를 줄여야 한다.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촬영한 화성 사진. / 사진=연합뉴스
외신들은 시속 12300마일(19794)로 달리던 인사이트호가 화성 지표면으로부터 80마일(128) 화성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낙하산과 하강(역추진) 엔진을 가동해 하강 속도를 거의 제로(0)에 가깝게 줄여 무사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호는 화성을 돌아다니지 않고 엘리시움 평원 한 지점에 머무르며 화성 내부를 탐사한다. 지표면에서 전파를 흘려보내 주파수 변화를 감지하고, 열 감지기가 달린 압축공기드릴을 이용해 화성 토양을 5m가량 파헤쳐 온도를 측정한다.

 

NASA는 이를 통해 화성 내부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맨틀의 실재 여부와 그 크기 등을 관측하고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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