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로 한 달간 중단됐던 생산라인 재가동 결정…4대 부문 29개 과제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재고 소진이 코앞으로 다가왔던 삼다수 생산 공장 가동이 재개됐다. 이에 삼다수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장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광주지방노동청 심의위원회는 삼다수 공장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하고 작업 재개를 명령했다. 이에따라 삼다수 공장을 운영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생산에 곧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삼다수 생산라인은 총 5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재가동 대상은 L3~L5 생산라인이다이번 사고와 연관되어 있는 제병기뿐만 아니라 L1 생산라인까지 철거하고, L2 생산라인은 잠정 중단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지정했고안전환경관리 부서를 CEO 직속조직으로 격상한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공장 내외부 CCTV 설치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취득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안전보건 관리규정 위반 시에는 개인 및 부서 처벌규정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안전사고 재발을 근본적이고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재발방지대책도 수립했다대책은 △설비안전 강화 및 안전사업장 조성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향상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안전보건문화 정착 등 4대 부문, 29과제로 설정했다

 

이마트 온라인몰에서 삼다수 2L 제품이 품절됐다. /사진=이마트몰 홈페이지 캡처.

만약 이날 재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 삼다수는 12월 초 비축 물량이 모두 소진될 상황이었다. 업계는 삼다수 물량이 12월 초까지 간신히 버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롯데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 등 여타 생수 브랜드에 호재라면 호재인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도 예상됐다. 

 

500㎖​ 등 비교적 작은 사이즈 삼다수 판매 비중이 높았던 편의점 업계는 대형마트에 비해 상황이 비교적 여유로웠다. 입고가 한 달 이상 멈춘 상태였지만 현재까지도 입고에 큰 어려움이 었었다. 문제는 대형마트였다. 2L(리터)에 대한 수요가 많은 대형마트의 특성상, 이번주부터 수급 차질 가능성도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현재 이마트몰의 경우, 트레이더스의 삼다수 2L 물량이 품절된 상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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