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안전편의 사양 강화, 내년 상반기 해외 판매 예정…7706만~1억1878만원

제네시스 브랜드는 27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G90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플래그십 세단 ‘G90’를 공식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기존 EQ900보다 편의, 안전사양을 강화하고, 대대적 디자인 변화를 거쳐 국·내외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굳힌다는 복안이다.

 

27일 제네시스 브랜드는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G90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G90는 지난 2015년 출시된 EQ90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나, 신차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이날 G90 출시를 계기로 북미, 중동 등 시장에서의 차명과 동일하게 일원화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그간 기존 에쿠스가 지녔던 상품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차명 변화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차별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고급차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난 3년간 제네시스는 국내외에서 그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 및 최첨단 기술을 G90에 집중적으로 담아내었고,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G90는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6713대가 계약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는 이전 모델인 EQ900의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누적 판매대수(6688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 부사장은 “한국시장에서 높은 사전계약 대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시장에서도 이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에 G90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G90, G80, G70로 완성된 세단 제품군에 오는 2021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을 2021년까지 추가하며 제품군 보완에 나선다.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G90 출시 행사에서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사업부장 부사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사진=윤시지 기자
신차급 변신을 강조하는 G90은 우선 외장 디자인에서부터 변화를 거쳤다. 전면부엔 크레스트 그릴, 시그니쳐 디자인 쿼드램프가 적용돼 고급감을 높였다. 후면부엔 기존 제네시스의 날개 엠블럼 대신 영문 레터링이 적용됐다. 아울러 차량 전체엔 수평적인 디자인 라인을 적용해 적용해 웅장하고 우아한 인상을 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G90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한층 강화된 편의사양을 제네시스 최초로 마련했다.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제네시스 G90는 ▲‘차로 유지 보조(LF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진 가이드 램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안전 하차 보조(SEA)’ 등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됐다. 이와 함께 동승석 무릎 에어백이 추가되고 충돌성능이 향상됐다. 

 

제네시스는 최고급 세단 수요층을 정조준, G90 고객에게 VIP 멤버십 서비스인 ‘아너스 G’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G90 고객만을 위한 전용 상담센터 ‘컨시어지’ ▲차량관리 서비스 ‘모빌리티 케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 ‘프리빌리지’ 등 총 세 가지의 대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새롭게 도입된 컨시어지는 기존 EQ900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외에도 ‘지능형 코스팅 중립제어’를 이용해 실도로 연비를 2~3% 향상시켰다. 모델 별 복합연비는 ▲3.8 가솔린 8.9km/ℓ(18인치 2WD 기준) ▲ 3.3 터보 가솔린 8.8km/ℓ(18인치 2WD기준)▲5.0 가솔린 7.3 km/ℓ(19인치 AWD기준)다. 

 

G90는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꾸려졌다.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7706~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8099~1억1388만원, 5.0 가솔린 모델 1억1878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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