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시장 본격 진출…PC방 점유율은 아직 낮아

 

이미지=에픽게임즈코리아

최근 배틀로얄 장르 게임 중 하나인 ‘포트나이트’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트나이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8일부터 포트나이트의 정식 PC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다.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선점 효과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포트나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특히 외국 게임사 최초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기도 했다. 에픽게임즈는 지스타에서 100부스 규모의 포트나이트 체험존을 마련했다. 포트나이트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 4,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기기 등 총 4개의 다른 디바이스로 포트나이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TV 광고를 통해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광고에는 영화 ‘쥬라기월드’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이 등장해 한국 유저들을 도발하는 컨셉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 PC방 점유율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점이다. PC방 점유율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2일 기준 포트나이트의 점유율은 10위권을 벗어난 상황이다.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가 1.15%의 점유율인 점을 감안할 때 포트나이트는 1%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2위로 16.5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기존 ‘세이브 더 월드’ 모드에 ‘배틀로얄’ 모드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건설’ 등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 등으로 인해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은 말 그대로 건물을 짓는 시스템으로 적과의 교전 중 건물을 지어 방어하거나 계단 등을 활용해 상대편 건물에 칩입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이번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에픽게임즈측은 건설 요소를 뺄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결국 배틀그라운드의 선점 효과와 건설 등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으로 포트나이트의 국내 흥행은 당분간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픽게임즈가 상금 1000억원을 걸고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e스포츠 흥행으로 인한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후발주자가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지 않다”며 “다만 에픽게임즈가 공격적으로 국내 마케팅에 나서는 만큼 게임 알리기에는 어느정도 성공한 상황이다. 향후 열릴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유저들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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