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 대기업 210개 스타트업에 3년간 1조594억원 투자…KB금융·와디즈 스타트업 투자사업 신설
이번주 (19일~24일) 스타트업 업계에는 대기업이 지난 3년간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만 1조원이 넘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KB금융그룹과 와디즈가 각각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사업을 출범했다.
◇ 대기업 지난 3년간 스타트업에 1조 투자
국내 대기업들이 3년 간 스타트업에 1조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5개사(건설·금융 업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15년 이후 올 3분기 말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한 기업은 모두 53곳이었다.
대기업들은 총 210곳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고, 출자 금액은 1조594억원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투자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관련이 24곳, 빅데이터 16곳, 사물인터넷(IoT) 6곳 등 총 51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대차가 20곳으로 뒤를 이었고 ▲ SK텔레콤(13곳) ▲ SK㈜(10곳) ▲ 삼성전자(9곳) ▲ GS홈쇼핑(8곳) ▲ LG전자·유한양행(각 7곳) ▲ LG화학·휴맥스(각 6곳) 등이 상위 10개에 들었다.
투자액은 SK㈜가 2419억원으로, 네이버(1088억원)보다 오히려 많았다. 이어 한미약품(577억원), SK텔레콤(574억원), 유한양행(454억원) 등의 순이었다.
◇ KB금융, HUB 파트너스와 스타트업 발굴·육성 계약
KB금융그룹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하 HUB파트너스와 손잡았다. HUB파트너스는 추천 파트너스와 자문 파트너스로 구성된다. 엑셀러레이터로 이루어진 추천 파트너스는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추천을 할 예정이다.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육성)을 지원하게 된다.
업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자문 파트너스는 자문 파트너스는 회계·법률·특허·해외진출·판로개척·융자지원·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역할을 수행한다.
한동환 KB금융지주 디지털부문 총괄임원은 “이번 HUB파트너스 결성으로 인해 기술력 있는 우수 스타트업의 유입 및 육성 채널을 근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KB금융그룹만이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 경쟁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HUB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창출은 물론 청년창업 및 스타트업 고용창출과 매출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와디즈, 스타트업 투자유치 코칭 프로그램 신설
크라우드펀딩, 임팩트 투자 등을 이끄는 투자플랫폼 스타트업 와디즈가 중소기업 지원 기관과 함께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을 코칭해주는 ‘넥스트 시리즈’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었다. 자금조달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단계 별 필요한 투자유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투자유치 자료 작성과 사업계획서 작성 등 자금 유치 준비 과정부터 와디즈 투자형 크라우드펀딩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기업이 넥스트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형 펀딩에 성공하게 되면 와디즈에서 사모투자유치 및 기관투자유치까지 가능한 W9 프로젝트의 후보 기업으로도 선정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장점을 갖게 된다.
박진성 와디즈 팀장은 “많은 초기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쌓아온 와디즈만의 노하우를 공개하게 됐다”며 “와디즈의 전문 투자심사역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누리길 바라며 여러 창업지원기관과의 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와디즈는 앞서 서울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테크노파크, 한국발명진흥회,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공공기관과 NH투자증권, SK,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 내 중소기업 지원 부서와 협업한 바 있다.
◇ 아만다,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2년 연속 1위
국내 데이팅 앱 아만다가 ‘2018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생활 분야 데이팅 앱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브랜드와 무려 210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지난해 (135 포인트)보다 더 큰 격차를 벌렸다.
아만다는 기존 회원들의 심사를 통해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한 경우에만 가입 가능한 프리미엄 데이팅 앱 서비스로 2030세대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동종 업계 내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아만다 측은 전했다.
신상훈 넥스트매치 대표는 “아만다의 주 사용층인 20대가 직접 선정한 결과이기에 상당히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은 물론 데이팅 앱 이미지 개선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