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알림부터 행사 안내까지

카카오맵이 승하차 알림 기능으로 편리해졌다. / 사진=카카오맵 캡처,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하게 길을 보여주는 지도에서 나아가 능동적으로 내릴 곳, 갈아탈 곳을 알려주고, 놓치기 쉬운 이벤트도 알려준다.

“마포역입니다. 이번 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가세요.” 마포역 부근 저녁 약속 장소로 길찾기를 해놓자 마포역에서 카카오맵은 이렇게 안내했다.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이번 역에서 하차하라는 팝업 메시지와 함께 잠시 음악을 멈추고 음성 안내도 이어졌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하차역을 시각, 청각으로 알려줘서 지나치려야 지나칠 수 없었다.

지난 12일 업데이트된 카카오맵을 10일간 사용해본 결과 삶의 질이 올라갔다. 새로운 행선지가 생길 때 마다 지도앱을 들여다보며 약속 시간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는지, 환승역이 가까워오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던 작업을 지도앱으로 전환하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카카오맵을 켜서 승하차 알림만 켜두면 지도앱을 쓰고 있어도 화면 상단에서 현재 나의 위치, 도착 예정시간, 환승역, 하차역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디서 내려야할지 마음을 먹고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마음을 푹 놓고 다른 작업을 하기에 용이했다. 화면 가득 동영상을 보더라도 때가 되면 알림이 오기 때문에 승하차 실수를 방지해줬다.

카카오는 국내 지도‧교통 서비스 가운데 유일하게 승하차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와 실시간 대중교통 운행정보를 바탕으로 친절하고 센스있게 사용자가 가야할 길을 안내했다.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은 모바일 지도앱 이용자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기존처럼 길찾기 기능을 실행해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종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알림이 활성화된다. 이후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를 바탕으로 탑승지 부근에 접근하면 승차 알림을 보내주며 대중교통 탑승 후 하차 지점에 접근하면 다시 알림을 보내준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앱을 열지 않아도 스마트폰 잠금화면과 상단 알림바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맵은 향후 대중교통을 포함한 자동차, 자전거, 도보 등 다양한 이동수단 전반에 대한 길안내 정확도를 높이고 이용자의 요구를 파악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단순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신경 써야 할 일을 하나 덜어주면서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줬다.

앞서 네이버지도 지난 10월 지도화면에서 장소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 지도판’ 기능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종합운동장역에서 야구 경기나 콘서트가 있을 때 지도 위에 해당 이벤트가 표시되는 것이다. 굳이 어떤 행사가 있는지 찾을 필요 없이 지도만으로 목적지나 주변 지역의 행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현재 정보를 제공중인 장소는 프로야구 경기장, 호텔·펜션·리조트 등 숙박업체, 음식점과 미용실 등 네이버 예약 연동장소 등이다.

만약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식당을 예약했다면 지도 위에 해당 장소의 예약 내용이 표시된다. 지도 앱을 켜서 예약 장소를 검색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지도 앱을 켜자마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향후 더 많은 장소에서 이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