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환경 개선 위해 행정·재정지원 강화…박 시장 “지역 특성 살려 역사문화마을로 만들 것”

서울 종로구 옥인1구역이 역사문화마을로 다시 태어난다/사진=셔터스톡
서울 종로구 옥인1구역이 역사문화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22일 서울시는 재개발 사업의 추진을 원하는 조합과 보존하려는 주민들과의 갈등을 매듭짓고 옥인1구역을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옥인 1구역 경북궁 서측과 인왕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윤덕영 가옥을 포함한 한옥 16개동, 송석원 바위, 가재우물 등 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장소이다. 시는 이러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옥인 1구역을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마을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지원과 재정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옥인1구역 갈등 해소사례는 민·관 협업을 통해 직권해제 지역갈등을 해결한 성공적 사례”라며 “향후 주민과 함께 지역의 특성과 매력을 살린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옥인1구역을 서울의 역사문화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인 1구역은 지난 2007년 12월 재개발 정비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재개발을 원하는 조합과 한양도성의 자취를 보전하려는 지역·시민사회의 입장이 엇갈리며 대립을 빚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정비구역 지정이 직권 해제되는 등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갈등은 심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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