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3408억원…한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

대외채권·채무 및 단기외채 추이 / 그래프=한국은행

단기외채 비율이 소폭 상승하며 3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대기외채 비율 증가에도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말 국제투자 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1.8%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6월말 대비 0.5%p 증가한 수치이며 2015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당시에는 단기외채 비율이 32.2%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는 1년 미만의 대외채무를 의미하며 외채 건전성 및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의 단기차입금 처럼 단기가 자금 유출이 집중될 경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율 상승은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해 말 29.8%로 하락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단기외채 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대외지급능력에 문제가 될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말 기준 순대외채권은 4622억달러로 72억달러 늘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수치로 한국은 외국에 갚을 돈보다 받아야 할 돈이 더 많은 셈이다.

전체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 비중은 28.5%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3분기 기록한 29.0%에 비해서는 0.5%p 낮아졌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제외한 순대외금융자산은 3408억달러로 나타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은 1조5279억달러로 전 분기말보다 332억달러 증가했고 대외금융부채는 135억달러가 증가한 1조1871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율이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현재 준비자산은 단기외채에 비해 세배가 많다"며 "대외지급여력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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