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6곳에 총 30대 투입 계획… 2022년까지 총1000대 양산 계획

21일부터 서울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 모습 /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서울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시범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서울시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전국 6곳의 도시에 총 30대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한다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수소차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1일 현대차는 서울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이어 내년 3월부터 전국 6곳 지자체에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환경부, 산업부, 국토교통부가 8개 지자체, 현대자동차와 공동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와 환경부가 서울시와 체결한 MOU에 따라 당장 이날부터 서울시의 405번 버스노선에는 내년 8월까지 수소전기버스 1대가 시범 투입될 전망이다. 해당 노선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수소버스는 일 평균 4~5회 가량 운행된다. 

 

이번 수소버스 투입은 앞서 지난달 울산에 수소버스를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정부는 서울과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30대를 시범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민관 협력을 통해 2020년 본격 양산체계를 갖추고 2022년까지 전국에 총 1000대를 보급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정부 기조에 맞춰 수소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9월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총 1000대를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량일 뿐 아니라 전용 부품수가 많아 산업 및 고용 측면에서도 그 효용성이 크다”면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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