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행정소송 준비…법적 공방 예고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과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20일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정식 고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했고 이 과정에서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증선위는 정례회의 의결에 따라 이날 오전 검찰에 삼성바이오를 고발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와 삼정·안진회계법인에는 전날 우편을 통해서 의결 내용에 대한 시행문을 발송했다. 업계에서는 증선위의 이번 고발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는 시행문이 도착하는 대로 검토작업을 거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회계처리 기준 변경이 적법했다면서 증선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증선위 결정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삼성바이오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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