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패밀리 선전, 도입신약 시장 안착 원인 분석…매출도 4750억원 근접 전망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보령제약이 올해 초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달성할 지 주목된다. 매출은 목표치인 475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이미 200억원을 돌파해 250억원 달성 가능성이 높다. 카나브패밀리 선전과 도입신약의 시장 안착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제약은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만 1215억5700만원의 매출과 70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19%와 68.23% 성장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3477억2000만원 매출과 200억6900만원 영업이익이 집계된다. 전년대비 5.73%와 191.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의 높은 증가율이 눈에 띈다. 

 

앞서 보령제약은 연초 올해 개별기준 매출액 4750억원과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실적 전망치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누적 실적을 여기에 대입시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3%, 80% 달성률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단순하게 3분기 누적 실적에 3분기 실적을 더하면 4693억여원의 수치가 도출된다. 전망치인 4750억원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보령제약이 연초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개별기준이며, 3분기 누적 실적은 연결기준이다. 하지만 보령제약의 경우 연결기업 숫자가 적고 매출이 적어 개별기준과 연결기준의 실적 차이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보령제약이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연초 제시한 전망치에 근접한 실적을 올린 것은 다양한 원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우선 카나브패밀리 선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패밀리는 카나브와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복합제, 고지혈증복합제) 등 4개 품목을 지칭한다. 

 

카나브패밀리는 3분기 누적 421억8447만9000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보령제약 전체 매출의 12.13%를 점유했다. 이 금액 중 408억8354만7000원이 내수로 집계됐다. 거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판매된 것이다. 

 

3분기만 보면 카나브패밀리 매출액은 144억원이다. 전년대비 42.4%가 늘면서 보령제약 매출 증가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지난 10월에는 월매출이 61.8억원을 기록하며 월처방액 60억원 돌파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항암제 ‘젬자’와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 도입품목들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보령제약 영업이익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젬자의 경우 3분기 누적 102억9435만원 매출을 올려 보령제약 전체 매출의 2.96%를 점유했다. 지난해 100억원 매출을 기록했던 트루리시티는 올해 220억원 이상 실적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두 배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일시적 유통재고조정을 완료한 것이 올해 들어 보령제약 성장의 주요 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보령제약은 유통재고조정 작업을 진행하며 영업이익이 하락해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들이 영업이익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지난해 대비 보령제약의 성장은 눈부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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