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세대 규모 대단지…2022년 6월 완공 예정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 조감도 / 사진=구로구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옛 영등포교도소 자리에 2200세대 규모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가 들어선다.

 

20일 구로구청은 고척동 100번지 일대 옛 영등포교토도 부지(105087)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23일 열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부지에는 2545층 높이 주상복합 6개 동과 2335층 아파트 5개 동이 들어선다. 2200여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복합행정타운도 조성된다.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복합청사와 구로세무서가 들어선다.

 

1949년 지어진 옛 영등포교도소는 2011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 시내 유일의 교정시설이었다. 이곳에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의 피고인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조작 사실을 알린 이부영 전 국회의원, 유시민 작가, 김지하 시인 등 많은 재야 운동가와 지식인들이 수감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교도소가 주거환경과 도시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전락하자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007년 구로구와 법무부는 교도소를 천왕동으로 신축·이전하고 고척동 부지의 토지소유권을 이전하는 내용의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하며 이전이 본격화됐다.

 

국토교통부는 20164월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를 토지 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개발 공사는 20226월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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