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미사 등 3개 단지 100대 1 돌파…“낮은 분양가 웃돈 형성 기대감 높여”

올해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3개 단지가 평균 청약경쟁률 1001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낮은 분양가와 역세권 입지 등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9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8·184.611) 동탄역 예미지3(4·106.81 1) 미사역 파라곤(5·104.91 1) 세 단지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주변아파트 거래가격 대비 분양가격이 낮았다. 동탄2신도시 내 위치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동탄역 예미지3의 평균 분양가격(3.3)은 각각 1354, 1422만원선이었다. 이는 통탄2신도시 내에서 거래된 기존 가격(3.31514만원) 대비 90~16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동탄·미사 분양가 비교표 / 자료=직방

 

미사역 파라곤역시 주변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분양됐다. 미사역 파라곤의 3.3당 분양가격은 평균 1448만원선이다. 현재 망월동 소재 미사강변도시 기존아파트는 3.319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분양권 전매금지로 당첨 직후 팔 수는 없지만 기존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격이 웃돈 형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심사 강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분양가 책정을 제한하면서 신규단지들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고 있다이에 시장에서는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수도권 분양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단지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은 신흥 역세권 예정지에 위치했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가 위치한 동탄역은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도보권이다. 미사역 파라곤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예정)을 호재로 갖고 있는 역세권 단지다.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청약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점도 청약경쟁률이 높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거주민(30%)이 아니더라도 경기도(20%)와 나머지 수도권인 서울·인천(50%) 거주자에게도 당첨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외에도 이달 분양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은 평균 41.69의 청약경쟁률에 당첨가점은 최고점 만점(84) 자가 나왔다.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도 평균 41.71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의정부는 그동안 청약성적이 저조했던 지역에 속했지만 탑석센트럴자이는 7호선연장선 탑석역(예정) 수혜지로 꼽히며 청약성적이 좋았다.

 

올해 막바지 분양물량도 입지별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강남지역 재건축과 도심지역을 재개발한 일반분양 등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위례신도시, 판교 대장지구 등 택지지구 분양이 계획됐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분양이 계속될 예정이다.

 

 

2018년 연내 남은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아파트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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