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제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분석…유류세 인하분 대비 인하율 108.5%

지난 6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소 관계자가 휘발유 가격을 조정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류세 인하분 이상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7일 기준)이 ℓ당 1556.8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 가격(1690.3원)보다 133.5원 낮은 가격이다.

유류세 인하분(123원) 대비 인하율은 108.5%(133.5원/123원)으로, 산업부는 유류세 인하 정책과 함께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휘발유 가격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유소 브랜드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35.5원(인하율 110.2%) 인하했고, SK‧GS‧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폴 주유소는 133.3원(인하율 108.3%) 낮췄다. 특히 초기 가격 인하는 알뜰주유소가 선도했고, 정유사폴 주유소가 이를 뒤따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라남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평균 123원 이상 인하했다. 제주도 169.4원(인하율 137.7%), 대전 149.6원(인하율 121.6%), 인천 142원(115.4%), 충청북도 141.3원(114.9%), 서울 134.9원(109.7%), 경기 137.2원(111.6%) 등이 인하됐다.

유류세 인하분보다 휘발유 가격을 더 낮춘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비율은 67.1%(7665개)였다. 가격 할인을 하지 않은 주유소는 173개(1.5%)였고,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들 주유소들이 가격 할인을 하지 않은 이유는 상당수가 지방 읍‧면에 위치해 유류세 인하 전 확보한 재고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산업부는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는 주유소들의 판매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가격 인하가 미흡한 주유소에 대해서는 정유사와 관련 협회 공조를 통해 가격 인하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유가 인하분도 판매 가격에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 요청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유와 부탄의 평균 가격은 각각 87.7원(인하율 100.8%, 유류세 인하분 87원), 29.4원(인하율 97.9%, 유류세 인하분 30원)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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