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초과 절반 이상 서울 거주…‘다주택자→무주택자’ 50만명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주택 소유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최근 2년간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주택 소유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 한 채에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40만명에 달한 반면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50만명에 육박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1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보유 주택의 총자산 가액이 증가한 사람은 978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 소유자(9787000)71%에 해당하는 숫자로 10명 중 7명은 집값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다는 의미다.

 

특히 자산 증가액이 1억원 이상 오른 주택소유자는 104만명을 육박했다. 세부적으로는 1~3억원 구간이 84만명이 었고 3~5억원 1410005억원 초과 610005000~1억원 615000만원 이하 813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5억원 초과 주택 소유자 중 절반이 넘는 34000명은 서울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주택 조사의 기준은 공시가격이다통상적으로 시가가 공시가격보다 더 높다는 점에 비춰보면 집값 상승 규모는 조사 결과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주택자에서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100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주택을 한 채를 취득한 사람이 926000(94.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 채에서 두 채 이상의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79000명이었다.

 

반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전환한 사람은 536000명이었다. 이 중 27000명은 다주택자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이 두 채 이상에서 한 채로 줄어든 사람은 261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로 주택 소유 건수 증가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5.0%), 전남(3.5%) 등이었다. 보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40대와 30대가 각각 25.2%, 23.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주택 소유 건수도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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