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강남 주요지역 관통…“교통 개선으로 집값 상승도 기대”

신분당선 연장 노선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뛰어난 강남 접근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분당선이 강북의 주요지역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신분당선은 강남 북부지역 연장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서북부연장까지 완료되면 신분당선은 강남과 강북의 주요지역을 관통하는 핵심노선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강북 주요지역 관통 신분당선 북부연장 노선

 

1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 북부 연장사업은 현재 광교신도시~강남역 구간을 신사(3호선)을 거쳐 용산까지 연결하는 7.75km 길이의 광역철도망 민자사업이다. 165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신사~강남(1단계), 용산~신사(2단계)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1단계인 강남(2)~신논현(9)~논현(7)~신사(3)’ 구간(2.53km)은 지난해 5월 착공했다. 현재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2022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인 신사(3)~동빙고~국립박물관~용산(1·4·경의중앙선)’ 구간(5.2)은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한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통 시기는 빠르면 2025년이다.

 

특히 용산은 이 구간이 완료되면 그동안 강남과 직결되는 노선이 없다는 단점이 해소될 전망이다. 신분당선 이용시 용산에서 강남까지 이동시간은 30분대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거기에 아모레퍼시픽, LS, LG 유플러스 등 대기업의 본사가 모여들고 있는 용산은 향후 국제 업무단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무지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에는 용산에서 삼송을 잇는 서북부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업비가 16532억원에 이르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삼송~은평뉴타운 북부~독바위~세검정 상명대~시청~서울역~용산을 잇는 구간이다.

 

앞서 서북부 연장선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신청에서 경제성부족 등의 이유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GTX A노선을 일부 공유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게 돼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개통되면 만성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은평뉴타운 지역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삼송과 킨텍스를 연결하는 연장도 계획 중이다. 고양시는 올해 4월 기존 계획된 신분당선 연장구간(서울 용산~삼송역)을 킨텍스까지 연장해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한 고양(삼송~킨텍스) 연장안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발주한 노선은 삼송(3)~원흥(3)~원당(3)~동국대일산병원~풍산(경의)~정발산(3)~킨텍스(GTX-A)’.

 

이외에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구간도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가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청했고 국토부 역시 호매실 연장 구간을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구간의 사업이 진행되면 호매실과 광교 인근의 교통난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불모지에서 강남 생활권으로집값 상승 기대감 커져

 

신분당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도로 이외에는 별도의 교통수단이 없던 지역의 서울 중심지역인 강남권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20111차 개통된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과 분당 정자동의 이동시간은 16분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거주 수요까지 끌어들인 계기로 작용했다.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신분당선 인근 지역의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 당시 입주한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97는 분양가(58790만원)보다 3배 이상 오른 185000만원에 거래됐다. 광교역과 인접한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전용 84역시 분양 당시 38702만원이던 집값이 현재는 1048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신분당선의 효과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30분이면 서울 중심으로 접근이 가능한 교통 환경이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이 정차하는 지역의 부동산이 상승한데에는 강남 접근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애초에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 덕에 건설단계에서부터 불필요한 정차역을 없애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노선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편리한 교통환경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강남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것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보인다거기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북부권 지역까지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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