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잔액 기준 코픽스 모두 상승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은행 대출금리가 5%를 향해 치솟고 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의 신규‧잔액 기준이 모두 오르면서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직전까지 오른 것이다.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0월 코픽스 금리는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 모두 1.93%로 각각 0.03%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57%~4.77%에서 3.60%~4.80%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35%~4.55%에서 3.45%~4.65%로 올렸다. 신한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0~4.55%에서 3.23~4.58%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8~4.53%에서 3.28~4.63%로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0~4.30%에서 3.33~4.33%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3~4.23%에서 3.33~4.33%로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잔액·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3.201~4.401%에서 3.205~4.405%로 올랐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변동금리 산정 시 금융채 6개월물 금리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정확히 코픽스 금리와 일치하진 않는다.

반면 농협은행은 이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90%~4.52%에서 2.87%~4.49%로 0.03%포인트 내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3%~4.45%에서 2.87%~4.49%로 0.04%포인트 올렸다.

이번 대출금리 상승은 지난달 10조원 넘게 증가한 가계대출에 한층 이자 부담을 지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9·13 대책’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증가하며 통상 2개월의 시차를 두는 잔금 지급 수요가 몰려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택매매 거래량은 6월 1만 건에서 9월 1만9000건으로 약 2배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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