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2대주주 등극…향후 표대결 가능성에 주가 즉시 반응

한진칼이 하루전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2대주주에 올라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진칼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일 대비 3600원(14.54%) 상승한 2만8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몸집을 감안하면 급격한 상승세다. 한진칼 우선주는 거래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인 1만6350원으로 직행했다. 

 

이날 한진칼의 주가는 전일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매수 방식으로 지분 532만주를 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레이스홀딩스의 대주주는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평가받는 KCGI다. 이 때문에 향후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CGI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칼 이사회 멤버 7인 중 3인의 이사와 감사의 임기만료일이 내년 3월17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확대를 위한 제안과 함께 KCGI가 추천한 이사와 감사 선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KCGI가 내년 3월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요구할 경우 주주총회에서는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 우선주의 경우, 지배구조 개선이 받아들여질 경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총 표 대결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을지는 우호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며 "한진칼 주가는 2019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일 대비 3600원(14.54%) 상승한 2만8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몸집을 감안하면 급격한 상승세다. 한진칼 우선주는 거래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인 1만6350원으로 직행했다 / 이미지=시사저널e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