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육아용품이 부모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 KTH IoT사업팀의 김수진 팀장을 만나 최근 론칭한 스마트 육아용품 ‘베베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안현지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육아용품’이 각광받고 있다. KTH가 얼마전 론칭한 ‘베베로그’는 이제껏 출시된 적 없는 새로운 기능 으로 무장한 제품이다. 작은 원형 기기와 거치대로 이루어져 평범한 수유등처럼 보이지만 아이의 수유, 배변, 이유식, 수면, 예방접종 등 전반적인 기록부터 알림, 수유등, 온습도 계, 저울 기능까지 탑재한 것. 분유수유를 하는 경우 수유 전후에 한 번씩 기기 위에 젖병을 올려놓기만 하면 아이가 먹은 양이 계산된다. 이렇게 기록된 데이터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대 10명이 공유하므로 공동 양육자들과 편리하게 아이를 케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베베로그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바로 KTH ICT사업본부·홈IoT사업팀의 김수진 팀장이다. 그간 웹페이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홈매니저 서비 스의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사내 신사업 지원 프로젝트에 도전해 베베로그를 론칭하게 되었다. 김 팀장은 10년 차 워킹맘의 육아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 아이템이기에 신사업으로 선정될 것을 예감했 다고 한다.

“아이를 낳으면 갑자기 해야 할 일이 많아지잖아요. 아이와 종일 붙어 지내며 수유하고, 유축하고, 기저귀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는 데, 그 와중에 수유일지를 적어가며 적절한 간격으로 먹고 싸는지 체크해야 하고요. 저도 열심히 일지에 기록하는 엄마였는데 빼먹을 때도 있고 귀찮아질 때도 있어서 은근 스트레스였어요. 설문조사를 해보니 제가 10년 전에 고민했던 문제가 아직까지도 많은 엄마들에게 스트레 스로 작용하고 있더라고요. 그 결과 베베로그 같은 스마트 육아용품이 꼭 필요하다는 걸 확신했고, 회사에서도그 점을 인정해준 것 같아요.”

일이 좋아서 출산한 지 두 달 만에 회사에 복귀한 김 팀장이야말로 스마트 육아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엄마였다.

 

베이비 토털 케어 용품 ‘베베로그’
아이의 상태가 궁금할 때면 일일이 시터에게 전화해 아이의 수유나 수면 상태를 확인했던 경험이 베베로그의 스마트한 기능을 가능케 했다.

특히 앱만 설치하면 10명의 공동 양육자가 육아 기록을 공유하므로 서로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것이 최고 강점이다.

“이제 막 론칭한 단계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육아 플랫폼’으로 발전시 키는 게 제 목표예요. 포토북이나 일기 기능 등을 추가해 내 아이의 멋진 성장일지를 제작하고, 꼭 필요한 육아 지식과 지역 기반 육아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보려 해요. 베베로그 이용자들이 신뢰할 만한 육아 커뮤니티를 형성 한다면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한 육아가 가능하지 않을까 요? 요즘은 육아할 때 걱정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잖아요. 그런 불필요한 소모를 줄여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김수진 팀장은 양육자들이 그렇게 아낀 시간과 노력을더 행복한 육아를 위해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바람대로 ‘베베로그’의 서비스 덕분에 육아가 더 행복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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