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펜스 부통령 싱가포르서 회담…펜스 “CVID 진전 위해 계속 노력해야”
문 대통령은 펜스 미 부통령과의 접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며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며 “부친에 이어서 우리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 펜스 부통령께서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아주 든든하다.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또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며 “미국 측에서 협조,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 트럼프 대통령께도 안부인사와 함께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고 부연했다.
펜스 부통령은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하겠고, 아직까지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이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궁긍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한미 양국 간 교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은 그 어떤 때보다 공고하다고 생각한다. 그 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두 분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제가 볼 때는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있어 최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이런 부분들을 더 빨리 도래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게 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면담은 34분가량 진행됐다. 우리 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미국 측은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보좌관, 존 설리반 국무부 차관,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