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정보위 간담회서 밝혀…“통상적 활동 수준”

바른미래당 이학재 정보위원장(오른쪽)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의 핵개발‧핵탄두 소형화 등 활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4일 국회에서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사항’ 간담회를 갖고 국정원의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국정원은 또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 관련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서는 삭간몰 기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타 미사일 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SIS는 ‘신고되지 않은 북한 :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가운데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내용과 함께 북한이 모두 16곳의 비밀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현황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한미는 관련 사항을 공동으로 평가·공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관련 시설과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靑‧트럼프 대통령 “北 미사일 기지 현황 이미 알고 있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관련해 청와대와 미국은 “(한미가 군사용 위성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담담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황해북도 삭간몰에 있는 미사일 기지는 스커드와 노동 등 단거리용 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는 무관한 기지”라면서 “북한은 해당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는 것이 의무조항인 어떤 협상‧협정을 맺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CSIS에서 낸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미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정상 범위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없다”면서 “만약 일이 잘못되면 내가 제일 먼저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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