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40~50대 중심으로 실업자 늘어”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청년취업 두드림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6만4000명 증가해 증가폭이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실업률은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기록했고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도 9개월째 하락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7월 5000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왔으며, 5월에는 7만명으로 10만명 선마저 깨졌다. 6월(10만6000명) 1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7월(5000명)과 8월(3000명) 연속 1만 명을 밑돌다 9월(4만5000명)에 소폭 개선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고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 등에서 줄었으며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은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구체적으로 산업별 취업자 중에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8만9000명이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10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9만7000명 줄었다.

지난달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 동월 대비 0.2%p 떨어졌다. 고용률은 지난 6월 0.1% 감소 이후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또 10월 실업자수는 9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10월 기준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2.9%로 전년 동월 대비 1.1%p 상승했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8.4%로 0.2%p 하락했다. 구직단념자는 10월 5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반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다”며 “다만 40~50대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전체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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