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00만t 미달, 쌀값 1년 사이에 29%↑…“재배면적 줄어 생산량 급감”

지난 5일 오전 헬기를 타고 내려다본 전남 나주시 인근 들녘이 추수를 마친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386만8000톤으로 집계돼 2년 연속 400만톤에 미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8년만에 최저치로, 올해 폭염 등 기후 악재와 더불어 쌀 재배 면적이 줄면서 생산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쌀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2.9% 기준 386만8000톤으로 지난해 생산량(397만2000톤)보다 2.6% 줄었다. 쌀 생산량은 2년 연속 400만톤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은 전국적인 냉해 피해가 불거졌던 1980년 355만톤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한 데엔 재배 면적 감소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통계청은 올해 쌀 재배면적(73만7673ha)은 ‘2018년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낟알 형성시기의 폭염, 잦은 강수, 등숙기의 일조시간 감소 등 기후 요소도 쌀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쌀 생산량이 줄면서 쌀값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2일 4만9660원으로, 1년 전(3만8500원)에 비해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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