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뛰는 정부규제, 나는 청약시장
  • 길해성 기자(gil@sisajournal-e.com)
  • 승인 2018.11.12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경쟁률 1년 새 3배 늘어…지방, 비규제지역 인기

정부의 연이은 규제가 무색할 만큼 수도권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가 강화될3수록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장에서도 안정성이 높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수요자들의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지방은 시장 압박이 더해질수록 비규제지역의 청약경쟁률이 더 높아지는 등 규제의 풍선효과를 보이고 있다.

 

규제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 채로 수요 몰려

 

12일 업게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분양시장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이른바 규제지역에 대한 분양요건이 까다로워졌다. 분양권 전매 제한에 따른 낮은 환금성 외에도 새 아파트에 한번 당첨된 사람은 일정기간동안 재 당첨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은 규제지역에 수요가 더 몰리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20017~2018(1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은 규제지역에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 청약경쟁률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수도권 규제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1.991에서 올해 32.9213배 가까이 높아졌다. 3분기까지 서울아파트 시장의 인기가 지속됐고 과천이나 광명 등 서울 인접지역의 분양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이 최고 422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지가 분양된 서초구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되지 않고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전매도 되지 않아 자금조달에 부담이 큰 지역이다.

 

하지만 강남 새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와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규제지역에 대한 청약경쟁은 여전히 치열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의 집 한 채로 수요가 쏠리면서 수도권은 규제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방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톡톡선호지역으로 다시 쏠릴 것

 

지방은 지난해 37.751의 경쟁률을 기록하던 규제지역의 경쟁률이 올해 13.581로 낮아졌다. 반면 비규제지역은 경쟁률이 올해 17.391을 기록하며 지난해(14.051) 보다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지방 지역 내 청약경쟁률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방은 부산과 세종시 등 규제지역의 분양열기가 뜨거웠다. 올해는 대전·광주·경북·대구 등 비규제지역에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짧고 분양권 양도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돼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분양물량에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가을 막바지 분양으로 성수기를 보내야할 11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또 한번의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주춤한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속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함 랩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정부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여기에 여신규제 등 자금 조달비용 부담으로 가수요가 이탈하면서 시장에서 가치가 검증된 인기지역 및 유망지역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방 역시 비규제지역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증가하는 미분양과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결국 자족기능·역세권·소형면적 등의 실수요 선호요건을 갖출 수 있는 단지에 수요 쏠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길해성 기자
금융투자부
길해성 기자
gil@sisajournal-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