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선위 최종 결론 전망…8%대 하락 출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주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란 부담감에 급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주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란 부담감에 급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 대비 8.56%(3만2500원) 내린 33만6500원에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2주 최저가는 32만4000원으로 장중 거래 흐름에 따라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금융당국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 14일 정례회의에서 이번 혐의와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언급이 나오고 있다. 

 

이번 증선위 정례회의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회계처리 변경과 관련한 고의성을 인정할지가 관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회계처리를 변경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릴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증선위는 지난 7월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콜옵션과 관련한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한 바 있다. 이어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핵심 쟁점인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한 후 현재 회의를 진행중이다. 

 

이번 재감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회계처리 변경과 관련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시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산정하기 위한 삼성 측의 의도를 증명할 만한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는 점이 스모킹건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 측의 내부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31일 증선위에 해당 내부문건을 증거물로 제출한 상태다. 

 

이번 증선위 정례회의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진행했다는 결론이 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거래가 중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전인 지난 2015년에 해당 콜옵션의 행사 가능성을 이유로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적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해서 모두가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질심사 과정에서 회사의 실적과 영업 지속성, 재발 가능성 방지 등 회계처리 및 통제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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