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KB국민 임원 대부분 올해 말 임기 끝나

4대 시중은행 로고. / 사진=연합뉴스

올해 연말 4대 시중은행 임원 10명 중 7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은행 중에는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이 많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현 임원의 절반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대대적인 임원 교체가 있을지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임원 89명 중 올해 연말에 임기가 종료되는 임원은 67명(75%)이다. 3년 임기가 넘는 임원은 21명이다. 통상 은행권 임원 임기가 2+1년이기 때문에 많은 수의 임원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의 26명 임원 중 25명의 임기가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 이 중 임원 9명 임기가 올해 말로 3년이 넘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은행도 상황이 비슷하다. 19명 임원 중 16명의 임기가 올해 말에 만료된다. 다만 KB국민은행의 임원 중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은 3명에 불과해 임원의 대폭 교체는 없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면 허인 국민은행장이 행장에 선임된 지 1년이 지나기 때문에 임원 구성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은행은 임원 21명 중 1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은 9명이다. 재직기간이 짧은 임원이 많고 2017년 3월에 취임한 후 위성호 행장의 경영체제가 이미 갖춰진 만큼 임원 인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임원 23명 중 13명의 임기가 올해 말로 만료된다. 다른 은행과 달리 대부분 다음달 8일에 임기가 끝난다. 다만 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의 재직 기간이 모두 2년 이하라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 출범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어 임원을 대폭 변경하기보다 연임을 통한 경영 안정성을 추구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금융지주의 상황도 비슷하다. KB금융지주의 15명 임원 중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12명이다. 이 중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은 4명이다. 신한금융지주는 9명의 임원 중 6명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이 중 3명이 3년 이상 재직했다.

하나금융지주의 11명 임원 중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10명으로 3대 금융지주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10명 중 7명이 3년 이상 임원으로 재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뱅킹, 기업금융 강화, 채용비리 등 금융권에 이슈가 많았던 만큼 인재 영입이나 임원 교체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임원 재직 기간이 너무 짧아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경영 흐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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