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8일 FOMC서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향후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8일(현지 시간)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 미국 기준금리는 2.00~2.25%로 유지된다.

그러나 연준은 추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방침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금융시장은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오는 12월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선 올해 9월 FOMC 회의에서 다수의 위원이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었다. 만일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올린다면 3, 6, 9월에 이어 올해 들어 4번째 금리 인상이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에도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이 나온 까닭이다. 연준은 “기업 고정투자가 연초보다는 와화됐지만 노동시장은 강세를 지속했고 경제활동은 높은 비율로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감소했고 가계지출은 강하게 늘었다”면서 “경제 전망 관련 리스크들은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미국 금융 시장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한 때 상승했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의지가 확인되면서 하락 반전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3.24% 선 위로 고점을 높였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경우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혼조세로 장을 끝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2포인트(0.04%) 상승한 26191.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6포인트(0.25%) 하락한 2806.83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87포인트(0.53%) 내린 7530.8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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