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대도서관‧윰댕‧시니 참석…“기본 탄탄한 콘텐츠가 상생효과 준다”

8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18스타트업페스티벌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창업기업 콜라보 세션. 왼쪽부터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시니, 권혁무 휴아이앤티 대표, 이승현 시앤컴퍼니 대표, 김석중 페이크아이즈 대표, 오용주 미로 대표./ 사진=차여경 기자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과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까.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은 최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활용을 통해 콘텐츠 홍보를 늘리는 추세다. 스타트업의 콘텐츠가 탄탄해야 1인 크리에이터들과 스타트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18스타트업페스티벌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창업기업 콜라보 세션에는 유튜브 플랫폼에서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시니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각 게임, 뷰티, 음식, 패션 등 특정 분야에서 영상을 만들고 있다. 엉클대도 대표 및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을 진행하고 있는 나동현씨는 최근 구독자 189만명을 넘기도 했다. 엉클대도 이사를 맡고 있는 대도서관의 아내 윰댕 이채원씨도 구독자 1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캡슐팩 등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이승현 시앤컴퍼니 대표는 최근 뷰티 업계 트렌드를 SNS, 경험, 유행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은 경험하지 않은 제품을 사지 않는다. (화장품에 대한) 간접경험이라도 되지 않으면 지갑을 열지 않는다. SNS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으면 콘텐츠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하지만 이런 부분이 중소 브랜드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중소 브랜드는 대기업보다 최근 유행이나 SNS 경험에 훨씬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도서관 나동현씨는 프로그램 촬영을 하다가 구독자 2200만명을 보유한 멕시코 뷰티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한국에 와서 K-뷰티 상품을 보고 놀라더라. K-뷰티가 유명한 것을 실감했다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며 우리도 내수보다는 해외 시장을 먼저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여러번 문을 두드렸는데도 잘 되지 않았다. 해외도 결국은 국내 레퍼런스가 중요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제품을 외국에서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내 지명도를 올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게 됐고,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 크리에이터 오늘의하늘과 광고까지 진행해 소비자 구매 판로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습기를 만들고 있는 오용주 미로 대표는 미로는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죽었을 때 창업했다. 120만대가 팔리던 가습기 시장이 30만대로 꺾였다미로는 이 사태를 보고 위생을 가장 중요시 한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엄마들에게 입소문이 나 40만대 정도 팔렸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가습기는 오프라인 제조업 제품이기 때문에 유튜브를 이용한 플랫폼 활용이 어렵다. 하지만 일단 제품이 기본적으로 좋으면 홍보가 잘 된다지금은 유튜브를 활용하거나, 박람회에 출품하거나 하는 등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15TV광고에 1억원이 들더라. 하지만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홍보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인 크리에이터들은 이에 공감했다. 윰댕 이채원씨는 우리가 영상을 통해 협찬을 받고 제품 마케팅을 하지 않나. 조회수 등을 올려 홍보를 해야한다무엇보다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기본이 되는 제품이어야 서로 홍보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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