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이후 매수 위축…강동구 17주 만에 보합 전환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1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9·13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115일 기준)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수준의 보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60주 만에 멈춘 것이다.

 

지난주 보합을 나타냈던 강남 11개구는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했다.

 

강남3(강남·송파·서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떨어졌다. 송파구는 아파트값이 0.10% 떨어지며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이 2배로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0.07%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강동구도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도심권에서는 용산구가 -0.02%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양천·강서·성동구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지방 아파트값도 낙폭(-0.02%-0.04%)이 커지면서 전국이 아파트값은 한 달여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27%)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부산(-0.09%), 강원(-0.20%)·충남(-0.09%)·충북(-0.15%)·경남(-0.16%)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반면 대구(0.09%)·광주광역시(0.12%)·대전(0.28%)·전남(0.09%)·세종(0.01%) 5개 지역은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주(0.06%) 대비 소폭 오른 0.07%를 기록했다. 교통호재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구리시는 별내선 역사 예정지역인 인창동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한주 새 1.02% 급등했다. 고양시 덕양구는 대곡소사선과 역세권 개발, 광역급행철도(GTX-A) 등 개발호재로 수요가 유입되며 0.42% 상승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