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장악한 민주당에 협치 제안…정치적 공격엔 강경대응 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은 필요하다. 민주당이 자신과 주변을 낱낱이 파헤치려 한다면 전투태세로 맞서겠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11·6 중간선거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협치를 제안하면서도 만약 민주당이 자신을 공격한다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국정운영 협력을 주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민주당이 반대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까지 불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소환장 발부 등 하원 다수당의 권한을 이용해 방해한다면 전투태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조사 남발이 조사 피로로 이어져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앞두고 트위터에도 “민주당이 하원 차원에서 우리를 조사하겠다며 혈세를 낭비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모든 기밀 정보 유출과 그 외 추가 사항들에 대해 그들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을 빼앗겼지만 상원에서는 공화당 의석수를 늘린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의석수가 지금보다 4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역대 중간선거의 선례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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