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측근 뉴저지 주서 신승…영 김, 사상 첫 한인 여성 출신 당선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김(36) 후보가 7일(현지시간) 새벽 지역구에서 열린 개표방송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앤디 김(36) 민주당 후보가 개표 막바지 극적 뒤집기에 성공하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영 김(56) 후보를 포함, 이번 중간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계 후보 2명이 미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됐다.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은 김창준 전 공화당 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CNN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7일 오후 11(현지시간) 뉴저지 주 제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 99% 개표 결과 앤디 김 후보는 득표율 49.8%,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9%)0.9%포인트 앞서고 있다. 득표수 차이는 2622표다.

 

불과 10시간 전까지 0.9%포인트, 2300표 뒤지던 상황을 5000여표 가까이 만회하며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앤디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내가 유치원을 다니고 지금은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우리 지역구를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다. 겸허한 마음이라며 이제 새로운 지도자 세대가 우리 나라를 통합해 통합, 명예, 정중함으로 이끌 때라고 밝혔다.

 

다만 CNN 등 현지 언론들은 뉴저지 3선거구를 여전히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앤디 김 후보는 중동문제 전문가로서 오바마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이슬람국가(IS) 담당 보좌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냈다.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에서도 근무했으며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지 선언을 받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의 한인 출신 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시되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공화당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엔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 후보가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영 김 후보는 공화당 중진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 21년간 보좌관으로 일했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서 현역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을 꺾고 당선됐으며 이번 선거에는 로이스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했다. 

 

한편 앤디 김, 영 김 후보와 함께 한국계로 출마한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 펄 김(39·공화당), 버지니아 8선거구에 토마스 오(25·공화당)는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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