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인 표 남아…김창준 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 한국계 의원 탄생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 선거에 출마한 영 김 후보.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출마한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공화당 후보가 한인 여성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7(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100%(추정치) 개표 결과 영 김 후보는 득표율 51.3%(76956표 득표)를 기록,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48.7%, 7377표 득표)2.6%포인트 차로 제쳤다. 득표수 차는 3879표다.

 

아직 시스템 오류나 행정 착오 등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표가 남아있어 영 김과 길 시스네로스 양 후보 진영에서는 아직 승리 선언이나 패배 인정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표 차이를 봤을 때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현지 매체는 보고 있다.

 

영 김 후보가 당선되면 한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된다. 한인 출신으로는 1998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이다.

 

영 김 후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되면 한국과 미국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한미관계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문제, 북미이산가족 상봉 문제, 이민자 문제 등 한미간과 한인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영 김 후보는 인천 출신으로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3세 때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을 졸업했다. 이후 금융기관에서 일하다 의류사업을 벌였으며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 중진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 21년간 보좌관으로 일했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서 현역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미 동부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36) 민주당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박빙 표대결을 벌였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해 며칠 뒤 최종 결과를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99%(추정치) 개표 결과, 앤디 김의 득표율은 48.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9.8%)에게 0.9%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 득표수 차이는 2300표에 불과하다.

 

전체 투표소 571곳 가운데 565곳의 개표가 마무리됐고, 6개 투표소와 부재자투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개표 상황을 볼 때 맥아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은 투표소 대부분이 앤디 김 우세 지역이라 승패를 확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다CNN도 뉴저지주 제3선거구를 막판 경합지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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