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지난해比 35%↓…신규 사업 비용 증가 탓

카카오 올해 3분기 실적. /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35%나 줄어들었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성장에 따라 콘텐츠 수급 비용이 증가하고 신규 사업에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 매출 5993억원, 영업이익은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는 2% 증가했다.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나 줄어들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통적 광고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매출 성장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6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카카오톡 광고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 영향으로 10% 늘어났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67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 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 하락했으나,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5만명 증가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올해 진행된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어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상승에 따라 전 분기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5686억원이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뮤직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과 합병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지난 1일 음악 및 영상 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다음 달에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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