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도심 접근성·반값 분양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일각에선 인프라 강화 지적도

촬영=천경환 기자, 편집=김률희 PD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경기도 위례·판교·과천 등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고 있어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3년 만에 분양을 재개하는 북위례(위례신도시 북쪽)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된 ‘미사역 파라곤’을 능가하는 청약 열풍을 이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도시인지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및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형성된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인구 흡수라는 목표로 부지면적 약 6.77㎢, 수용인구 4만2910세대에 10만7275명으로 설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과 가깝다는 장점에 분양을 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인기 청약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위례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 길만 막히지 않으면 승용차로는 25분 정도 소요되며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8호선 장지역까지는 버스로 환승 없이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 북위례는 택지개발지구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 가격이 책정됩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북위례(위례신도시 북쪽)에서는 △위례포레자이(GS건설) △힐스테이트 북위례(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며. 아파트 대부분은 평(3.3㎡)당 2000만원 초반대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인근 시세와 비교했을 때 약 10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북위례와 가까운 ‘송파 푸르지오’ 전용 106㎡는 지난 7월 12억 원에 거래됐고, ‘힐스테이트 송파위례’ 전용 101㎡는 지난 9월 13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위례신도시는 주민들 사이에서 교통의 오지로도 불리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위례신도시 주민A씨는 “약속했던 교통 인프라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며 “버스 노선도 확대해야 한다. 강남역 가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한번 놓치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이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경기도 하남시로 분리돼 지자체간 교통시설 협의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위례의 핵심 교통시설인 노면전차(트램) 사업과 8호선 위례역 개발 계획이 지연되면서 인근의 상가 대부분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위례 주민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위례신사선이 10년 만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환경영향평가 등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있어 개통까지는 10년이 소요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위례신도시 내 교육·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주민 B씨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다”며 “체육시설이 없어 송파구나 성남시 구시가지까지 나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렴한 분양 가격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광역교통개선대책 지연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어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분양조건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한 뒤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위례중앙광장의 모습 /사진=천경환 기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위례중앙광장의 모습 /사진=천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