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사회조사 결과…59.1% “남녀가 가사 공평하게 분담해야”

지난 10월 29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10명 중 6명은 남녀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했다.

통계청은 6일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만5843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지난 5∼6월 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3세 이상 남녀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48.1%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0년 64.7%, 2012년 62.7%, 2014년 56.8%, 2016년 51.9%로 줄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46.6%였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율은 3.0%였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52.8%)이 여성(43.5%)보다 높았다. 결혼 반대 의견은 여성(3.8%)이 남성(2.2%)보다 높았다.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비율은 51.5%로 나타났다. 2016년 48.0%보다 3.5%포인트 늘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6.4%였다.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이 비율은 2010년 40.5%, 2012년 45.9%, 2014년 46.6%, 2016년 48.0%로 늘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9.6%였다. 남성(72.6%)이 여성(66.6%)보다 높았다.

‘남녀가 집안일을 공평히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올해 59.1%로 나타났다. 2008년 32.4%에서 크게 늘었다.

‘가사를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올해 38.4%로 2008년 66.5%에서 낮아졌다.

실제 가사분담 실태를 보면 부인이 주도하는 비율은 줄고, 공평하게 분담하거나 남편이 주도하는 비율이 늘었다.

가족 관계 만족도의 경우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5.6%로 가장 높았다. 2016년 71.6%보다 4%포인트 늘었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는 남성 75.8%, 여성은 63.0%로 나타났다. 부인보다 남편의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답변이 48.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26.7%가 가족을 꼽았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 40.7%에서 2012년 33.2%, 2018년 26.7%로 줄었다.

‘부모의 노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었다. 2008년 11.9%에서 2018년 19.4%로 증가했다. 

 

/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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