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사장단 인사 단행 유력…자리 잡은 사업지원TF, 혼란 없이 인사 진행할 듯

서울 서초사옥에 걸린 삼성그룹 깃발. / 사진=연합뉴스

삼성 연말인사를 앞두고 그 인사 폭과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해 완전히 마무리 하지 못했던 세대교체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2월 첫 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때 이재용 부회장의 3심이 올해 안에 진행되면 인사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업계에 돌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내년 3월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사는 그대로 예정대로 열릴 것이란 전언이다.

 

이번 삼성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세대교체 인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작년에 삼성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모두 50대였고 60대는 회사를 떠나야했다. 당시 60대 임원급들이 상당수 퇴진해 이번엔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여전히 부사장급 이하를 중심으로는 세대교체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지난해 삼성 인사는 예정보다 계속 미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와 관련해 삼성 내외부에서 세대교체 진통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부사장급 이하 인사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인사를 주도하던 미래전략실의 부재하다는 점도 완전한 세대교체를 힘들게 했던 요소로 꼽혔다.

 

허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원만하게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재계 인사는 정현호 사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지원TF가 자리를 잡고 안정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미전실이 없지만 해당 TF가 인사를 원활히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사업지원TF 체제는 과거 미전실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인사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호 사장은 과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 못 다햇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경우 삼성은 그야말로 완전한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 진용을 갖추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대규모 승진잔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승진규모 보단 사업부별로는 정체돼 있는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부문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간 인력 조정이 있을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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