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Through Your Life’ 공개…역대 최대 규모 623대 시연기기 마련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 사진=넥슨

넥슨은 6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넥슨 지스타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8’의 부스 콘셉트와 14종의 출품작을 첫 공개했다. 넥슨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2018’에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하고 PC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 14종을 출품한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클래식 지적재산권(IP)과 신규 IP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해줬던 과거의 여러 게임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공들여 개발 중이며 수준 높은 신규 IP의 게임들도 준비 중이다”며 “이번 지스타에서 첫 공개할 수 있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더 설레고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4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는 넥슨은 올해의 메인 슬로건 ‘Through Your Life’를 첫 공개했다. 1996년 넥슨의 첫 온라인게임인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22년 동안 유저들에게 다양한 게임과 추억을 안겨줬듯이 ‘과거부터 나와 우리 아이의 삶과 함께 한,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넥슨 게임’의 의미를 담아냈다.

◇’바람의나라: 연’부터 ‘트라하’까지 신구 IP의 조화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 모바일게임 11종, PC온라인게임 3종으로 총 14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출품 형태별로는 시연 출품작 11종, 영상 및 이벤트 출품작 3종으로 300부스를 가득 채운다.

먼저 넥슨의 첫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해준 명작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새롭게 선보인다. 1996년 출시해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첫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아울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으며 ‘다오’와 ‘배찌’를 넥슨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해준 2001년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과 음악으로 많은 추억을 안겨준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게임 ‘테일즈위버M’도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2004년 감성적이고 참신한 생활 콘텐츠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마비노기’의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모바일’도 많은 기대감 속에 베일을 벗는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동명 원작 만화 바람의나라의 김진 작가, 크레이지 아케이드 출시 당시 개발을 이끈 강신철 현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테일즈위버의 원작 소설 ‘룬의 아이들’의 전민희 작가, 마비노기 개발을 이끈 김동건 프로듀서가 전하는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넥슨은 자신들의 색깔이 묻어나는 참신한 자체 개발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플의 ‘스튜디오 포투(42)’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두 캐릭터 간 협력 플레이를 통해 탑마다 배치된 퍼즐을 풀어나가는 ‘네 개의 탑’의 시연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광활한 배경을 질주하며 거대한 용을 사냥하는 액션RPG ‘드래곤하운드’의 PC 시연존을 마련하고 그리스 신화에 SF요소를 더한 MOBA 장르의 ‘어센던트 원’을 이벤트존에서 선보인다.

넥슨은 시장 변화에 맞는 퍼블리싱 타이틀도 선보인다. 국내 최정상급 정준호 아트디렉터가 참여한 모바일 수집형 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래픽을 바탕으로 세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MMORPG ‘스피릿위시’를 ‘지스타’ 현장에서 플레이 해볼 수 있다. 또 인기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토대로 한 캐주얼 액션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 이면 세계가 존재하는 가상 현실 배경의 어반 판타지 2D 캐릭터 수집형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 다양한 장르로 ‘지스타’를 장식한다. 뿐만 아니라 30종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 전투와 성장, 협력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온라인 정통MMORPG ‘아스텔리아’까지 PC온라인게임 유저를 위한 기대작도 준비했다.

넥슨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대형 모바일MMORPG ‘트라하’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최초로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트라하’는 최상의 퀄리티를 제공하는 하이엔드MMORPG로, 사실적인 자연 배경과 화려한 건축물로 구현된 오픈필드, 다양한 생활 콘텐츠, 거래를 통한 경제활동 등을 통해 RPG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특히 장착 무기에 따라 클래스와 스킬이 무한 변화하는 ‘인피니티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제공한다.
넥슨 지스타2018 프리뷰 전경. / 사진=넥슨

◇역대 최대 623대 시연기기 마련…진화된 넥슨 스튜디오 오픈

넥슨의 300부스는 ▲시연존 ▲넥슨 스튜디오(NEXON STUDIO) ▲이벤트존으로 구성되며 가로 50m, 세로 4m의 초대형 LED 화면을 설치하고 중앙 입구에 세로 6m 크기의 대형 버티컬 월을 세워 출품작 14종의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를 선보인다.

‘시연존’에는 최대한 많은 유저들과 게임 시연의 재미를 공유하기 위해 역대 가장 많은 시연기기 623대(모바일 543대, PC 80대)를 마련했다. 양옆 3단 구조, 중앙 2단 구조의 안정된 형태의 시연존을 구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좌식 형태를 새롭게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 해 첫 선보인 인플루언서 부스를 보다 전문화 된 형태의 넥슨 스튜디오로 새롭게 오픈한다. 시연 작품의 플레이와 리뷰, 개발자와의 인터뷰 등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방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공개해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유저들에게도 생생한 지스타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벤트존’에서는 PC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의 사전예약과 ‘어센던트 원’의 SNS 인증, 플러스 친구 등록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의 물량공세, 이번엔 통할까

넥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지스타에서도 ‘물량공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정헌 대표는 “이는 일부러 의도한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어떤 게임을 좋아하고 흥미로워할 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준비한 것들을 다 가져가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앞으로도 다소 산만하게 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바람의나라: 연 등 과거 인기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해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게임들의 경우 이미 IP로서의 입지가 확고한 만큼, 원작의 감성만 해치지 않는다면 흥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기 IP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만들었던 ‘던전앤파이터:혼’처럼 기존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더 큰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던전앤파이터:혼의 경우 유저들의 혹평속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넥슨의 또 다른 과제는 출시 일정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넥슨은 다양성을 추구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게임의 출시 일정이 지연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PC 온라인게임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내부에서 PC 온라인게임에 대한 개발이 굉장히 비중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PC 온라인게임이 하향세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오히려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이용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안타까운 것은 국산 게임이 아닌 외국 게임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넥슨은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넥슨이 가지고 있는 IP를 이용해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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