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매출 9419억, 누적영업익 958억…매출 증가에도 고유가에 수익 줄어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고유가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다만 항공 호조세와 함께 기단 및 운항 공급량을 확대하며 매출은 증가했다. 

 

6일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50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 당기순이익은 311억원을 기록했다며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 3.7%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연간 누적 실적 보다 높은 10.8%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항공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데 비해서 이익률은 보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올 3분기 기준 누적실적은 매출액 9419억, 영업이익 958억, 당기순이익 849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실적 보다 매출액 28.2%, 영업이익 14.3%, 당기순이익 3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2%로 나타났다. 특히 누적 매출의 경우 9419억원으로 집계돼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1조원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 성장의 이유로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기단 및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보유항공기를 1분기에 1대, 2분기에 2대, 3분기에 3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경쟁사 대비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주요노선에 대한 증편과 함께 신규노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방발 국제선을 적극 개발하면서 3분기를 기준으로 2014년 197편에 불과하던 지방발 국제선 운항편수를 올해 3분기에는 2555편까지 늘리며 전체 국제선 중 22% 수준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연내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동계기간 신규 노선을 대거 취항시켜 올해 말까지 39대의 항공기로 약 70개의 정기노선에 취항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매우 강했지만 이번 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10%대의 안정적 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지방발 국제선 신규취항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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