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창업 늘고 제조업·건설업 감소… 30세 미만 법인설립 1.7%↓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3분기 신설법인 설립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법인 설립 수는 늘어난 반면 제조업 법인 설립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가 창업 촉진 정책을 확대하는 가운데 30세 미만 창업자 법인 설립은 줄어들었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1~93분기 신설법인은 24061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13(4.4%)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신설법인 수는 25714개였다.

 

여성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0.8%) 감소한 6126, 남성 법인은 1064(5.6%) 감소한 17935개로 집계됐다. 여성 법인이 전체 신설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5%로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전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경기, 경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 법인설립이 감소했다. 수도권 신설법인은 14809(61.5%)로 전체대비 비중은 지난해동월대비 0.9%p 올랐다.

 

전체 신설법인 업종별 설립 비율은 도·소매업(5554, 23.1%), 제조업(4620, 19.2%), 부동산업(2359, 9.8%), 건설업(2259, 9.4%) 순으로 설립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각각 762, 69, 68개 법인설립이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 등 업종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6(16.2%) 줄었다. 다음으로 건설업(351, 13.4%), 전기·가스·공기공급업(198, 1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자동차업, 조선업 등 정통 제조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관련 신설법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 측은 명절 효과로 인해 법인등록일수가 전체 64일에서 61일로 3일 감소한 탓에 법인 설립이 줄었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난해엔 10월이었지만 올해는 9월로 옮겨갔다. 명절효과로 인해 9월까지 신설법인 수가 줄었다추석 연휴가 9월 중에 포함된 2015, 20163분기와 비교할 경우엔 신설법인 수는 각각 684, 655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부가 지난해부터 창업 정책을 대폭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세 미만과 30대의 법인 설립 등록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기부는 대학생 창업과 청년창업, 재도전 창업 관련 정책을 마련한 바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30세 미만 법인 설립은 지난해 3분기보다 37(1.7%) 줄었다. 30대의 법인 설립도 전년 동기 대비 56(1.1%) 감소했다. 주로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33), 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4~50대의 법인 설립도 각각 715, 427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 설립 수 통계는 영리법인으로 법인에 등록을 마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법인 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 창업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또한 법인등록 수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ICT 20~30대가 선호하는 벤처 업종 법인은 늘어났기 때문에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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