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판매 목표달성·연식 변경 앞둔 차종 재고털이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 연말 완성차 업계가 할인판매 경쟁에 돌입하며 내수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재고분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종료되는 연말까지 바짝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서다. 

 

4일 국내 완성차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서 판매된 차량은 총 13만9557대로 전년 동기(11만2729대)보다 23.8% 급증했다. 특히 전월(11만132대) 보다 26.7%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는 신차 호조세와 더불어 지난달 조업일수가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가 껴 있어 줄었던 조업일수로 급감한 전월 판매량도 회복했다. 일각에선 지난 7월부터 실시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반짝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실시했던 판촉 행사 효과 역시 톡톡히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이 같은 호조세에 힘 입어 연말까지 내수 판매 실적을 바짝 끌어모을 방침이다. 연말 연식 변경 등을 앞두고 있는 일부 차종의 경우 재고 물량을 처분할 수 있다는 이점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11월 한달간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등 전차종에 걸쳐, 1.5%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할인에 1.5% 추가 할인, 1.5% 저금리 할부 혜택을 더하는 트리플 기프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단, 프로모션 대상 차종은 지난 9월 이전 생산분에 해당하며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EV), 넥쏘 및 투싼은 제외된다. 


한 지붕 기아자동차 역시 경차 모닝과 K5, K7의 11월 출고분에 한해 조기구매 할인, 초저금리 할부, 사은품 증정 등 3개 혜택 중 하나를 제공한다. 조기구매 할인이 적용될 경우, 모닝은 75만~90만원, K5 및 K7은 120만~14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초저금리 할부를 선택하면 모닝의 경우 0.1% 초저금리와 60만원 할인,  K5·K7의 경우 0.1% 초저금리와 110만원 할인 조건이 적용된다.

렉스턴 스포츠 등을 앞세워 내수 3위를 굳혀가는 쌍용차는 '아듀 2018 세일 페스타'를 통해 연말까지 일부 모델에 한해 할인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티볼리 브랜드 70만~170만원, G4 렉스턴 100만원, 코란도C 150만~350만원, 코란도 투리스모 200만~250만원의 할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까지 구매할 경우,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한 전모델을 30만원 할인하는 얼리버드 혜택도 추가로 제공하며, 30일까지는 20만원, 내달 구매고객에겐 1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내수 성적이 부진했던 한국GM은 이달부터 내달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스파크의 경우 할인혜택을 전 트림으로 확대하는 한편, 130만원까지 할인 폭을 높였다. 특별할인 혹은 할부 할인 등에 차량 재구매 할인, 유류비 지원 및 기타 타겟 프로그램까지 적용할 경우 트랙스 가솔린 모델은 최대 280만원, 임팔라 620만원, 이쿼녹스 2018년형 250만원, 카마로 4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한달 동안 QM6, SM6를 중심으로 각각 400만원, 3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슈퍼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아울러 개소세 감면 외 추가 지원을 통해 모델 별로 최도 100만원의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년이상 경과한 노후차량 보유고객에겐 구매하는 모델 별로 최대 30만원까지 할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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